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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간 스포츠에 실렸던 낫티의 태국 이야기

낫티
2022-10-10
조회수 130

[blog+] 꽃태국의 특이한 밤문화, 꽃목걸이 방

무대 가수에 꽃목걸이 걸어주면 옆자리서 술시중
최소 1만5000원… 다른 손님과 경쟁하다보면 '쪽박'

태국에는 '까훼(Cafe)'라 불리는 곳이 있다. 까훼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수들을 보며 술을 마시는 곳이다. 이곳에선 손님이 무대 위의 아가씨를 선택해 옆에 앉히고 이야기하며 놀 수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술을 마신 한국인들이 이런 업소에 '꽃목걸이 방'이란 이름을 붙였다. 꽃목걸이 방은 방콕의 라차다와 삔까오, 그리고 팔람까오 거리 곳곳에 포진해 있다. 꽃목걸이 방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는 방법은 매우 특이하다.

까훼에 들어서면 무대에서는 여인들이 돌아가며 노래한다. 그 중 '내 스타일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여인이 있다면 검은색 정복을 입은 마마상에게 얘기해서 호출하면 된다. 하지만 여인의 눈에 손님이 별로라면 꼭 그 옆자리에 앉지 않는다.
 
여인들에게도 선택권이 있다보니 여인들은 이 손님 저 손님 사이에서 교묘히 줄타기를 하곤 한다. 남자의 가슴에 질투의 불을 일었을 때 바로 이 특별한 소품이 필요하다.

바로 꽃목걸이. 꽃목걸이 방에는 여인의 봉사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보통 여인은 한 타임(45분)에 한 번 정도 무대 위에 올라가게 되는데 그 때 손님이 자신이 선택한 여인에게 이 꽃목걸이를 선물한다. 금액은 최소 500바트(한화 약 1만5000원)이고 상한선은 없다.
 
예컨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여인에게 어떤 녀석이 1000바트 짜리 목걸이를 선물했다면 경쟁자는 "순애야, 김중배의 돈목걸이가 그리도 좋단 말이냐"라고 부르짖으며 2000바트짜리 목걸이를 선물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앞다퉈 3000바트, 4000바트 짜리 목걸이를 선물하며 재력 경쟁을 벌인다.
 
꽃목걸이방에서 술값이나 안주값은 그리 비싸지 않다. 하지만 술과 안주값이 진정 견적의 끝이 아닐 것이니, 술이 있는 곳에서 맹숭맹숭하게 눈으로만 미모의 도우미들을 바라보고 있을 애주가들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목걸이를 하나 걸어줘야 하는데, 이수일과 김중배의 결투를 하지 않고 점잖은 매너로 술을 마시려면 대체 얼마쯤의 돈목걸이를 걸어주어야 할까?
 
도우미 한 명이 한 타임 45분에 한 번 무대 위에 올라가니 이런 저런 얘기 하다 보면 또 다음 타임이 되어 무대 위에 올라가게 될 것이다. 그 때마다 한 번씩 걸어주는 돈 목걸이의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최소가 500바트이니 500바트만 걸어주기도 뭣하고 대부분 1000바트 정도를 걸어주는데 그게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다보면 액수가 제법 쌓인다.

그 '제법'을 명심하고 이런 업소를 찾아야 할 것이라는 결론. 물론 호기심에 구경만 할 사람이라면 긴장 안 해도 된다. 그런데 이런 류의 가게에서 일하는 여인들 미모가 상당한 급이라는 것, 그게 또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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